티스토리 뷰
목차

오늘은 나에게 너무 고마운 차를 하나 소개하려합니다.12년 전부터 밤마다 기침으로 잠을 깼던 저는 지금 그 기침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비염은 아니었는데 밤에 기침을 마니했고 작두콩차 한 가지로 달라진 이야기입니다. "민간요법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직접 3개월을 꾸준히 마시고 나서야 이게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작두콩차 성분 검증, 민간요법인가 과학인가
일반적으로 작두콩차는 그냥 전통 민간요법 정도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작두콩 열수 추출물을 이용해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한 실험 쥐에게 적용한 결과, 비염 초기 반응이 억제되고 비강 점막 손상도 완화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건 복용 후 제 몸으로도 느낀 변화와 맞닿아 있었습니다.
작두콩에는 히스티딘(Histidine)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히스티딘이란 체내 독소를 분해하고 점막 조직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아미노산으로, 코 점막에 생긴 만성 염증을 줄이는 데 특히 주목받는 성분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만성 코막힘이 있는 분들에게 유의미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함량이 콩류 중에서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플라보노이드란 식물에서 유래한 항산화 물질로, 면역계의 과잉 반응을 억제하고 알레르기 반응의 매개 물질인 히스타민 분비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쏟아지는 분들에게는 이 성분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레아제(Urease)라는 효소 성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레아제란 체내 염증성 물질을 분해하는 데 관여하는 효소로, 부비동에 염증이 쌓이는 축농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작두콩의 비타민 B₂는 팥보다 무려 137배, 비타민 C는 일반 콩보다 20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출처: 농촌진흥청).
작두콩차의 주요 유효 성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히스티딘: 점막 염증 억제, 비염·축농증 완화
-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작용, 알레르기 반응 억제
- 우레아제: 염증성 물질 분해, 부비동 염증 개선
- 비타민 B₂·C: 면역력 강화, 호흡기 점막 보호
- 칼륨: 혈압 조절 (단, 저혈압이나 혈압약 복용 중인 분은 주의)
카페인이 전혀 없다는 점도 저에게는 중요했습니다. 겨울만 되면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서 여러 가지 차를 연하게 끓여 물처럼 마시는 편인데, 카페인 없이 따뜻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게 실질적인 장점이었습니다.
직접 마셔본 경험과 올바른 음용법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비염 환자가 아니라 목이 간지러워 밤마다 기침을 하는 분들 쪽이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늘 기침을 달고 사셨고, 특별한 이상 진단 없이도 밤마다 기침으로 자다 깨서 물을 드실 정도였습니다. 주머니마다 사탕을 넣고 다니실 만큼 만성적인 불편함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게도 같은 증상이 생겼습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낮에는 괜찮다가 밤만 되면 기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비염에 작두콩차가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접하고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습니다. 통째로 껍질째 세척한 뒤 볶아서 썬 형태로 가공된 제품을 구입했고, 아주 연하게 끓여 물 대신 마셨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4~5조각에 물 1.8L를 넣고 끓이면 충분히 우러나고 재탕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진하게 끓이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갈 수 있어서 '물처럼 연하게'가 저의 기준이었습니다.
3개월쯤 지났을 무렵, 어느 날 밤에 기침 없이 아침까지 잔 걸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는데 그게 지속됐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기침이 없습니다. 이 경험이 너무 신기해서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도 권했는데, 그 직원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비염으로 힘들어하던 분이었습니다. 마시기 시작한 뒤 효과가 좋았고, 그 후로 매장에서 항상 끓여놓고 오시는 분들께 한 잔씩 드리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다만 제 경험상 이건 좀 짚어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시면 금방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써보니 최소 3개월은 꾸준히 마셔야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한두 달 만에 포기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작두콩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재료이기 때문에 평소 몸에 열이 많거나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하는 기본 원칙과도 연결됩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날것으로 섭취할 경우 콩류 특유의 독성 물질인 시아나이드(Cyanide) 계열 물질이 소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충분히 볶거나 끓여서 드셔야 합니다. 칼륨 함량이 높아 저혈압이 있거나 혈압 강하제를 복용 중인 분은 복용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2년 전 밤기침으로 힘들던 시간을 생각하면 작두콩차는 저에게 단순한 건강차 그 이상입니다. 물론 제가 효과를 봤다고 해서 모든 분께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체질과 증상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염이나 만성 마른기침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3~6개월을 목표로 연하게 끓여 물처럼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 관련 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체질부터 확인하신 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작두콩차 비염에 정말 좋은걸까? (작두콩차 효능 및 부작용) 청춘열차 건강TV